서학개미의 고민, 테슬라 발등

 

올 들어 20% 하락… 서학개미, 테슬라에 발등 찍혔다

테슬라(TSLA)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경쟁 심화, 그리고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며 테슬라 주가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테슬라 주가, 왜 하락했나?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초기의 폭발적 성장세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세도 둔화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BYD를 비롯한 현지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가격 인하 전략의 한계

테슬라는 판매량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왔지만,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잇따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감소하는 추세다.

 

기술 경쟁 심화 및 자율주행 이슈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경쟁사들이 더 정교한 기술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기술적 우위가 약화되고 있다. 미국 당국의 안전 규제 강화 역시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서학개미들의 고민 깊어져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대표적인 성장주로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20% 넘게 하락하며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가 2023년 최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손절을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AI·로봇 사업 확장 계획 등에 기대를 걸고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앞으로의 전망은?

테슬라 주가의 향방은 향후 실적 발표와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테슬라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거나, 새로운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의 거시경제적 요소도 주가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경쟁 심화와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큰 종목”이라며 “투자 시 장기적인 시각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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