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언제나 인간을 유혹하는 달콤한 열매와 같다. 오랫동안 권력을 잡기 위해 싸우고, 그 자리에 올라서면 세상은 자신의 손아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것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주변 사람들은 존경과 두려움을 담아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그 달콤함 속에는 보이지 않는 독이 스며들어 있으며, 그 독이 퍼지는 순간, 추락은 불가피하게 찾아온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권력자들이 그러했듯, 처음에는 순수한 의도나 야망으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혹은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권력을 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권력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며, 점점 더 그것을 지키려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권력을 향한 집착이 깊어질수록 경계심은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며, 충고를 해주는 이들의 목소리는 점차 사라진다. 결국 독선과 오만이 자리 잡으며,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걷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프랑스혁명 당시 절대권력을 누렸던 루이 16세를 들 수 있다. 그는 왕권이 신성하며, 자신이 선택받은 존재라고 믿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점차 그의 사치와 무능에 분노하기 시작했고, 결국 혁명의 불길이 그를 삼켜 버렸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였던 그는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권력의 달콤함을 맛보았던 그가, 추락의 순간에 얼마나 큰 공포를 느꼈을지 상상해 보면 권력의 허망함이 더욱 선명해진다.
현대 사회에서도 권력의 상승과 추락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한때 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던 정치인도, 부와 명성을 거머쥔 기업가도, 한순간의 오판이나 오만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몰락하기도 한다. 대중은 권력자의 실수를 예리하게 지켜보며, 한번 등을 돌리면 냉혹할 정도로 가차 없이 그들을 무대에서 끌어내린다.
권력을 잡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더욱이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키며 내려오는 것은 극히 드물다. 권력의 추락을 막으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의 달콤함은 결국 쓰디쓴 독이 되어, 자신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말 것이다.
◁ 역동 뜰의 속삭임 ▷
국내 정치환경이 일상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 생각해 보셨나요?
봄비의 촉촉함처럼 스며들어 내일의 사회의 현상으로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주며 다가올 것입니다.
화창한 봄과 함께 얼어붙었던 모든 정쟁과 대치된 갈등들은 사라지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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