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서 꽃을 찾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서울 근교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진짜 ‘여름꽃의 정수’를 만나고 싶다면, 남쪽 끝 해남 포레스트수목원까지 발걸음을 옮겨야 해요.조금 멀지만, 그 거리가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질 만큼 이곳은 ‘감성’ 그 자체입니다.동화 속 비밀의 정원, 그 문을 여는 순간포레스트수목원의 수국길은 흔히 말하는 ‘포토존’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특별합니다.입구를 지나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수국이 온 길을 감싸며 피어 있고,그 색감은 연보라, 인디핑크, 푸른빛이 섞이며 시간에 따라 빛깔을 달리하죠.햇빛이 숲 사이로 스며들고, 그 아래 수국이 피어 있는 풍경은“자연이 만든 가장 감성적인 회화”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입니다...